데스크컬럼 - 설! 또 한 살을 더 먹는다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0/01/22 [11:52]

데스크컬럼 - 설! 또 한 살을 더 먹는다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0/01/22 [11:52]

▲ 김태창 편집국장

설은 한 해의 시작인 음력 1월 1일을 일컫는 말로 설날이라는 말과 같은 우리나라의 명절이다. 

 

설은 시간적으로는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 새 달의 첫 날인데, 한 해의 최초 명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설을 양력 1월 1일 신정(新正)의 상대적 개념으로 구정(舊正)이라고도 하는데 이 말에는 설을 폄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해가 바뀌어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첫 날인 ‘설’을 쇨 때마다 한 살 씩 더 먹는다. 설을 한 번 쇠면 1년이며 두 번 쇠면 2년이 되는 이치를 따라 사람의 나이도 한 살씩 더 늘어난다. 

 

결국 ‘설’이 사람의 나이를 헤아리는 단위로 정착해 오늘날 ‘살’로 바뀌게 된 것이라 한다. 이밖에도 설이 새해 첫 달의 첫 날, 그래서 아직 낯설기 때문에 ‘설다’, ‘낯설다’ 등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다.

 

설을 전후해 세시풍속이 다양한 만큼 속신 역시 다양하게 나타난다. 

 

설은 사실상 섣달 그믐부터 시작된다고 할 만큼 그믐날밤과 초하루는 직결되어 있다. 끝과 시작은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섣달 그믐날 밤에는 잠을 자지 않는다.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는 속신이 있기 때문이다.

 

설 음식을 세찬이라고 한다. 세찬의 대표적인 음식인 떡국을 먹어야 나이 한 살을 먹는다고 했다. 

 

그래서 떡국을 먹지 않으면 나이를 먹을 수 없다는 속설도 있다. 

 

근대국가에 들어 우리나라에는 음력설(구정)과 양력설(신정)로 두 개의 설이 있었다. 이른바 이중과세(二重過歲)라는 것이다.  음력설은 전통적인 명절, 곧 설을 의미하며 양력설은 현재 일상력으로 사용하는 태양력(양력)에 의한 설이다. 

 

그러나 전통명절은 설날이며 구정(舊正)이란 용어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요즘 설날은 추석과 함께 전후해 3일간 연휴다. 그러나 구정으로 일컬어졌던 ‘설날’이 오늘날과 같이 본명을 찾기까지는 우리 민족의 수난의 역사와 나란히 할 만큼 진통을 겪었다.

 

한때 신정도 3일간 연휴로 하다가 다시 2일로 했으나 1999년 1월 1일부터 하루의 휴일로 축소돼 3일 연휴인 설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올 설은 연휴가 4일이다. 하루는 대체공휴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2020년도 벌써 20여일이 지났다.  설날이 지나면 이제 1월도 다 간다. 

 

설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차례도 지내고 어른들께는 세배도 드리는 여유를 갖다.

 

조상묘가 가까이 있다면 성묘도 다녀오고, 가까운 산이라도 올라갔다 내려온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경자년 새해, 건강이 최고다. 어제 죽은이가 하루만 더 살았으면 하고 바라는 그 하루를 우리는 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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